22.11.27
오늘은 혼자 웰컴 업무를 봤다. 퇴장 시간이 겹치면 매점에 계시던 선배와 매니저님이 도와준다. 나름 큰 실수 없이 무사히 퇴근할 수 있음에 기뻤다. 발걸음이 가벼웠다. 웰컴 포지션은 정말이지 평화롭다. 시간 맞춰 출입문 열고 떨어진 팝콘을 쓸고 어린이용 쿠션을 한가득 들고 제자리에 가져다 둔다. 영화 시작 후 문을 닫으면 이 복도는 누구도 다니지 않는 한적한 통로의 모습이다. 혼자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이 일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님을 상대할 일이 많지 않고, 둘이서 보기에는 가벼운 업무라 혼자 다닌다. 혼자 일하는 점이 퍽 마음에 든다. 팝콘을 들고 상영관으로 향하던 어린이 손님이 예쁜 언니네! 하며 인사를 해주었다. 나도 손 흔들며 인사했다. 안녕!왼쪽 렌즈가 계속 거슬렸다. 눈알을 데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