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 학보 366호 학생칼럼 2025년도 동계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다. 7명의 7기 임원진들과 함께하는 회의는 매주 목요일 저녁 9시에 진행된다. 그날은 세트 리스트 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캐럴 메들리 어때? 좋지. 그런데 공연할 즈음이면 이미 크리스마스 끝나 있을 텐데··· 거리에는 아직 종소리가 울려 퍼지지도, 반짝이는 트리도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크리스마스 이후의 날들을 자주 생각하며 지내고 있다. 아직 다 가지 않은 2024년도의 끝을 감각하기도 전에 성큼 다가온 2025년도를 준비하는 회의실의 시간은, 바깥보다 삼 개월 정도 빠르게 흘러간다. 우리가 하는 일이 아직 오지 않은 시간대에 먼저 가 있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 약 두 시간의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 어느덧 밖은 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