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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5월 18일 일요일

엄마가 자취방 가져가라고 챙겨준 양파링. 어렸을 적 좋아했고, 지금은 잘 안 먹는데 엄마는 내가 어릴 적 좋아하던 걸 지금도 좋아하고 앞으로도 좋아할 거라고 믿는 것 같다. 이를테면 딸기 같은 것. 어렸을 적에는 별명이 딸기 공주였을 만큼 딸기를 좋아했지만 지금의 나는 딸기를 그다지 즐겨 먹지도 그다지 공주도 아니다··· 양파링 먹으려던 아빠는 엄마에게 걸려 혼이 났다. 나는 아빠가 먹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엄마는 아니라고 말했다. 괜스레 머쓱해진 나는 자리를 피했다. 그 모든 일을 겪고 기어이 나의 자취방에 안착한 양파링. 과제하다 조금 허기져 뜯었는데 뭐지··· 왜 맛있지··· 나 아직 양파링 좋아하네··· 한 번 좋아하는 건 정말 영원히 좋아하게 되는 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