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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1월 1일 수요일

일월 일일은 고요하게 보내었다. 글레이즈 도넛과 따뜻한 커피 먹으며 새해 목표를 세웠다. 덜 다짐하기가 이번 새해 다짐인데, 다짐하고 싶은 것들이 자꾸 생겨나서 곤란했다. 지난해 유진과 세운 새해 빙고를 점검해 보았다. 16개 중 10개 정도 이루었고, 아쉽게도 빙고는 한 줄도 완성되지 않았다. (사실 그다지 아쉽지 않다) 완벽하게 달성한 거로 따지자면 동그라미 칠 수 있는 게 몇 개 없어서 70프로 정도 했으면 해낸 걸로 쳐주었다. 뭐든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어째서인지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별로 아쉽지 않고, 애초부터 그다지 원하지 않았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저 심드렁한 기분. 어쩌면 새해에 이루고 싶은 것들을 나누며 달콤한 디저트를 먹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유진과 다음에 만나면 올해 새해 빙고도 공유하기로 했다. 그때는 가급적 이룰 수 있는 걸로 써야지. 동그라미 치면 기분이 좋고, 원 빙고라도 달성하면 더 좋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