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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다영 - 사랑의 에피파니

이것은 물의 비유가 아니다

 

사람들이 진짜를 말할 때 나는 가짜가 떠오른다 가짜를 말할 땐? 잠깐 눈물 좀 닦을게 물? 너는 당황한다 아니야 이것은 물의 비유가 아니야

너는 마스크를 쓰고 말하지 신은 사람을 아주 작은 먼지로 만들었대 처음엔 바다밖에 없었고 바다? 아니야 이건 물의 비유가 아니야

기억하는 것보다 잊는 것이 더 어렵네

습기로 가득한 여름

도시는 온통 늘어지는 초록으로 가득해

나를­잡지­마­나를­잡지­마

이­세계의­폭력­속으로­뛰어들­거야

 

사랑은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네

나는 사랑으로부터 멀어지네

사랑은 낮에 이어지네

사람들이­상상하는­사랑­사랑을­사랑으로­만드는­슬픈­결말­반대­엇갈림­불치­나에게는­환상없음

 

이 순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워요

그러니 즐기세요

연주자가 마지막으로 인사하며 말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

나는 잠깐 사라질게

아름다운 순간

영혼의 반대말은 시체다

헤어지기 아쉬운 사람들

어쩔 수 없는 거야?

길에서 서로의 손을 만진다

태어남

이 이미지에는 환상이 없다

 

사람들은 나를 모른다

한 번도 보여준 적 없으니까

그래도 이렇게 말하지

사랑해